축간사[祝刊辭]
금번 대종회(大宗會)에서 종사록(宗史錄)을 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상해 보니, 우리 낙남문중 화수회(花樹會)가 구성 된지도 어느덧 40년이 지나갔습니다.
요즘에는 전통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 종사(宗事)를 돌보고자 하는 종인들의 숫자가 갈수록 적어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려는 작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때에 종사록 발간은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의 종사록 발간을 통해 우리 종중의 대종회와 소종회가 좀 더 친밀하게 시향(時享)은 물론 종중의 중요 행사에서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토대(土臺)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종인 여러분! 저는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정년을 맞아 퇴임 후 낙남문중 병사공파종회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왜 위선사(爲先事)를 해야 하며 어찌하여 종인 간에 화합해야 하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중을 만인(萬人)에게 알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매우 흡족한 종회로 변모하였습니다. 아무리 사회 문화가 변천되었다 하더라도 이 종사록이 종인 여러분께 두루두루 보급되어 종중을 널리 알려 앞으로 해마다 봉행하는 시제에 참례하는 종인이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 종사록 발간에 정성을 모아주신 종인 여러분과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 우리 문중의 역사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면서 종인 여러분의 건강과 함께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병사공 14世孫(양정공 20世) 병사공파종회 회장 인식(仁植)